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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들 경제교육 전도사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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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E 작성일25-02-16 13:18 조회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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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돈 버는 자본의 시대 사는 아이들, 우리 미래 위해서도 경제교육 중요"
"아이들 눈높이 경제교육 고민이 퍼핀카드ㆍ퍼핀앱 탄생 이끌어"
"투자와 합리적 소비 가르쳐야 장기적 관점과 시각 키울 수 있어"
"자기 취향인 분야 사업화 가르치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 될 것"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 (사진=레몬트리 제공)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 (사진=레몬트리 제공)
[금융경제신문=민경미 기자] “제조업은 경쟁력 떨어지고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인당 생산성이 높지요. 자본의 시대에서는 돈으로 돈을 법니다. 배워야 됩니다. 워렌버핏이 부자는 교육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앞길을 위해서 강조해야 되는 게 아이들 경제교육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는 경제교육이 그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고 있다. 그들은 학창시절에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향후 대한민국을 짊어질 알파세대(2010년부터 2024년까지 출생한 이들)를 키우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에 태어난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경제교육이라고는 “절약이 미덕”이라고 받은 교육이 전부다.

“나는 경제교육을 못 받았지만 우리 아이는 경제에 해박하게 키우고 싶어요”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 또한 경제를 배우지 못하고 자랐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태어난 게 퍼핀카드와 퍼핀앱이다. 퍼핀카드는 부모가 만들어주는 자녀 용돈카드다. ‘퍼핀 앱은 퍼핀카드를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다. 부모들은 퍼핀카드와 퍼핀앱으로 자녀들의 용돈관리를 하면서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

 

◇요즘 아이들 카드 잔액 확인 않고 결제

이 대표는 “요즘 애들 특징이 카드 잔액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결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부모는 아이가 얼마를 결제 시도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며 “소비를 할 때는 소득보다 적게 해야 하며, 늘 기회비용을 따지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나 돈에 대해 모르면 당한다는 것을 아는 세대다. 경제위기도 겪었고 주식의 급상승과 부동산 벼락거지 경험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을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부모들이 신용카드에 너무 익숙하다. 매월 월급이 있으니 미리 당겨서 쓴다. 부채 의식이 별로 없다.

“소비교육의 핵심은 엄마한테 받은 용돈보다 적게 써야 하고, 다음 달에 쓰려면 저축을 해야 되고, 여유가 돼 투자를 하면 예금 이자보다 소득이 많을 수도 있고 혹은 잃을 수도 있겠구나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퍼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모의주식과 모의코인도 펼치고 있다. 놀랍게도 아이들이 애플이나 엔비디아, 테슬라를 찍는다. 이런 회사들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게 하기 위해 기업에 관한 뉴스도 보내주고 있다. 시야를 넓히고 습관을 들이기 위함이다.

그는 “과거에는 서울대를 나오면 기업 간부나 정치인이 돼서 돈을 잘 번다는 성공사례가 있었다. 지금은 공부를 못해도 자기가 잘하는 것에 매진해서 성공 케이스가 생긴 경우가 있다. 스마트스토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아마존 등의 플랫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으니 밖의 세상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를 키우려면 우선 자녀세대를 이해해야 한다. 도지코인은 밈(인터넷과 SNS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기 있는 콘텐츠)에서 나온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재밌게 올려서 가치가 오른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이 논리적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이 올라가고 수요가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간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경제에 대해서 이렇게 배운다.

이 대표가 보는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밀레니얼 세대만 해도 특정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있다. “그거 봤어?”로 통했다. 하지만 알파 세대와 Z세대는 “너 요새 뭐봐?”로 통한다.

퍼핀카드와 퍼핀앱은 초등학생의 경제교육을 돕는 비즈니스다. 이 대표에게 시장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그는 서점에 가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세대에게 직접 질문을 한다고 했다.

“아줌마 아이가 초2야. 어떤 책을 추천해줄 수 있어?”라고 물으면 “그건 애들마다 다르죠”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질문을 받은 아이들은 그 아이가 어떤 캐릭터 좋아하는지 어떤 친구인지 묻는다고 한다. 무조건 대중에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취향을 존중해서 추천을 해준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문화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다.

요즘 부모들이 경제에 관심이 많다보니 아이가 태어날 때 증권계좌를 만들어준다. 이민희 대표는 '아이들이 어떻게 합리적인 소비를 할 것인가?'에 대한 소비교육도 중점을 두고 있다.

퍼핀에 가입한 부모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을 가르쳐달라는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미국주식이든 코인에서 불장(호황)만 겪어봤다. 그래서 잃는 것을 잘 모른다.

이 대표는 “투자라는 것은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꼭 가르쳐줘야 합니다”라며 “장기적으로 뭘 봐야 할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 현상에 대한 분석,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가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찾아 창업 도전

세상이 어지럽다.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탄핵정국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 하반기 공채가 없는 기업이 많았고, 내년에도 불투명한 기업도 많다. 이럴 때 청년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흔히들 취업 경험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창업 관련 책을 보면 식당을 차리기 위해선 먼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청소부터 시작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연 그 말이 100% 진실일까?

이민희 대표를 보면 성공한 스타트업 사장 이미지가 떠오른다. 레몬트리 이전에는 수포자를 위한 학습앱 ‘바풀’도 창업한 바 있다. 실제로 창업으로 성공해본 경험이 있는 이 대표에게 창업 전에 꼭 취업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취업을 하게 되면 현실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모든 일이 처리 되는 건데 취업하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면서 관계성을 배운다는 것이다. 취업을 하지 않고 창업에 먼저 뛰어들면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한 배움 없이 갇혀진 곳에서만 활동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지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이치에 같은 것이다.

이 대표는 “반대로 그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세계로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시작하는 창업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영업에 가깝습니다. 1인 창업인 것이죠. 알파 세대들도 마찬가지지만 Z세대 특징은 자기 취향이 분명합니다. 모바일이 특징이죠. 인기 있는 것을 쫒지 않습니다. 인기 있는 것 중에서도 내가 관심 있는 것에 꽂히기 때문에 전문성이 깊어져 갑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취업 경험이 없어도 창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취업이 안 된다고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도전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지금의 밀레니얼 부모들도 자녀가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이들에게 경제 퀴즈를 내고 있어요. 아이들은 제일 먼저 엄마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들도 경제교육에 스며들지요. 그러면서 아빠도 바뀝니다. 아이들은 행동합니다. 그런 과정이 반복 되면 부모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어 하는 방식으로 경제 콘텐츠를 생산하다 보면 부모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경제교육을 시켰더니 부모 또한 성장하게 된다. 놀라운 비전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가장 훌륭한 경제교사...자신감 가져야 

이 대표와 4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는 서울대 출신이다. 그의 친한 동기 10명 중 8명은 이미 해외로 엑소더스(대탈출) 했다. 그라고 고민이 없었겠나.

“자기 취향인 것을 분야로 해서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아직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끝으로 독자에게 드리고 싶은 한 마디를 묻자 “부모가 가장 훌륭한 경제교사입니다. 지금까지 몸으로 경제를 배웠습니다. 나는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가장 뛰어난 경제교육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출처 : 금융경제신문(http://www.fetimes.co.kr) 민경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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