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벼락부자 많던데요”…학교 대신 SNS서 경제 배우는 요즘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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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E 작성일25-02-23 10:29 조회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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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작년 초중고교 조사
초등생 61점·중고교생 51점
모두 2년 전보다 점수 하락
입시 중시해 교육시간 부족
19일 기획재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초·중·고 학생 경제 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 수준과 학교 경제교육 실태를 파악해 경제 교육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20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왔다. 이번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첫 조사로 초·중·고 학생 각각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초·중·고 학생의 경제 이해력은 평균 50~60점대에 그쳤다. 초등학생은 61.5점,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51.9점, 51.7점이었다. 이해력 점수는 초·중·고 모두 2년 전보다 하락했다. 기재부는 “교육 시간 부족 등으로 인한 학업 성취도 저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방식이 달라져 응답 성실도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엔 종이 설문으로 진행했지만 작년엔 태블릿PC를 통한 조사가 78%였다.
학생들은 교육 단계가 높아질수록 학교 밖에서 경제 지식을 얻는 경로가 많았다. 수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얻었다는 응답은 초등학생이 47.6%, 중학생이 45%에 그쳤다. 고등학생은 32.5%에 불과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SNS·TV를 통한 경제 지식 습득 비중(36.1%)이 수업보다 높았다.
학교 내 경제 교육 여건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설문에 응답한 초·중·고 교사 중 과반수가 ‘경제 교육이 부족한 편’이라고 봤다. 부족 원인 1위는 ‘편성 시간 부족’이었고 ‘교육 프로그램 부족’ ‘입시 위주 풍토’ 등이 뒤를 이었다. 교사들의 경제 관련 직무 연수 경험이 부족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초등교사 중 최근 3년간 직무 연수를 받지 않은 비율은 72.9%였다. 중등 교사(61%)와 고등 교사(52.4%)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떨어지면서 정부는 학생들의 경제 이해도를 높이고 경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늘봄학교를 통해 올해 초등학생 1만명에게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경제 활동을 추가하고, 고교 신규 경제 과목을 확대·개설할 계획이다. 체험식 경제 교육 저변을 넓히기 위해 충남 태안 경제재정교육원을 활용한 ‘경제캠프’도 신규 운영한다. 또한 교사 대상 원격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경제수업연구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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