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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눈] 격변하는 세계 무역 질서…경제 교육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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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E 작성일25-08-14 13:50 조회2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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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훈 기자2025. 8.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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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경제 분야에서 가장 큰 화제거리는 역시 한미 관세 협상이었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하기로 예고했던 상호관세는 15%로 조정하는 쪽으로 타결됐는데요. 


세계 경제 질서가 달라지는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먼저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상호 관세 25% -> 15%로


자동차 품목 관세도 15%

"쌀·소고기 추가 개방 안 해"


투자·협력 펀드 조성

"3,500억 달러 규모"


격변하는 세계 무역 질서…

교육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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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세계 무역 질서가 격변하는 시대, 우리 학생들을 위한 경제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서울 홍제초등학교 김영주 교사와 좀 더 자세한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 관련 어떤 활동 해오셨습니까?


김영주 교사 / 서울 홍제초등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홍제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김영주입니다.


개인의 삶에서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경제 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2020년도에 서울초등경제금융교육연구회를 만들어서 서울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KDI 대한민국 경제 교육대상 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친절한 경제신문'이라는 도서를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출간했습니다. 


경제 교육 분야에서 서울시교육청 컨설팅장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교사,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한미 관세 협상이 지난주 경제 분야 최대 화제였습니다.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 협상 과정과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영주 교사 / 서울 홍제초등학교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입장에선 이번 협상이 좀 걱정스러웠어요. 


그동안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거의 관세 없이 거래하던 구조였는데, 갑자기 15% 관세가 붙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 흑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건 제조업 일자리입니다. 


미국에서 만든 제품은 관세가 없으니까,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더 많이 짓게 되면 국내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15%라는 관세율이 주변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리된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협상 과정을 보면서 저는 행동경제학에서 자주 나오는 '앵커링 효과'가 떠올랐어요. 


처음에 미국이 25%라는 높은 관세율을 제시하면서, 사람들이 그 숫자를 기준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잖아요. 


그러다 협상 결과가 15%로 정해지니까 '오,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사실은 0에서 15로 오른 거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건데도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도 경제 개념으로 풀어보면 재미있고, 아이들과 수업 시간에 충분히 이야기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미국과 우리는 그 전까지 한미 FTA를 맺고 있는 관계였는데, 학생들이 경제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도 달라지게 될까요?


김영주 교사 / 서울 홍제초등학교

그동안 한미 FTA 덕분에 양국 간 관세가 거의 0%였는데, 이번 협정으로 그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죠.


초등학교에서는 FTA라는 개념을 배우긴 하지만, 한미 FTA만 콕 집어서 배우진 않아요. 


다른 여러 나라들과 FTA를 맺고 있는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되는 수준입니다. 


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무역을 통해 나라들이 서로 의존하기도 하고, 동시에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한다는 점을 배우는데요.


이번 사례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관세가 생겼다고 해서 무역 자체의 목적이나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거든요.


결국 무역은 자국에 이익이 되기 위해 하는 거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조율하고 해결하는 방식은 계속 비슷하게 다뤄질 거예요.


그래서 수업 내용이 크게 바뀌진 않겠지만, 이번 협상을 계기로 '왜 무역이 쉽지 않은지', '왜 협상이 필요한지' 같은 질문을 아이들과 더 깊이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현아 앵커

트럼프 2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자국 중심적 경제 정책은 세계 경제 질서의 흐름을 바꿀 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 주목하면 좋을까요?


김영주 교사 / 서울 홍제초등학교

이번 관세 협정은 미국이 자국 산업을 확실히 보호하고, 무역적자에서 더 이상 손해 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앞으로 세계 무역 환경은 점점 더 각자도생, 그러니까 '각 나라가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겠죠.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도 예전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경제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보다는, '자기만의 강점을 키우고,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가 강한 분야, 예를 들면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업뿐만 아니라 요즘 주목받는 K-콘텐츠, 이런 것들이 다 결국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세계에 보여준 결과잖아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학생들도 자기다운 강점을 키워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경제 지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경제 교육, 더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영주 교사 / 서울 홍제초등학교

경제는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주제입니다. 


이걸 누구나 다 공감은 하는데, 실제로 경제를 이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이번 관세 협정처럼, 미국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한두 가지 이유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쉽게 단정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복잡해졌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나 미디어는 경제를 '돈 버는 기술, 부자되는 것' 이런 것에만 초점을 두곤 해요. 


물론 이런 것들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경제 교육의 핵심은 결국 내가 가진 자원 안에서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개념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비교하고 스스로 판단해보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반복할까?', '경제 위기 속에서 어떤 심리가 작동했을까?' 같은 질문을 하고 생각해 보면서, 경제 개념과 인간 심리를 함께 탐구하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수업이야말로 아이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진짜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현재 교육부장관 자리가 아직 비어 있습니다. 


차기 장관에게 한 가지만 요청하신다면?


김영주 교사 / 서울 홍제초등학교

우리나라 교사, 학생, 학부모의 수준은 세계적으로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기 교육부 장관님께 꼭 부탁드리고 싶어요.


시험에 나오는 지식보다, 삶에 진짜 도움이 되는 배움을 학교가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경제 교육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수업이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돈만 아는 경제가 아니라, 삶을 배우는 경제를 만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장관님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세계 무역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경제는 더 복잡하고 경쟁적인 세상이 될 텐데요. 


합리적인 선택으로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의 토대도 더 탄탄해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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